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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
두 편의 슬픈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사이에서
주말에 본 슬픈 영화 두 편.날씨만큼이나 쓸쓸했던 두 영화.미신을 믿지 않는다.더욱이 무당은 나에겐 일종의 퍼포먼스 정도.글쎄, 그들의 색체와 행위들은 향내 지긋한 옥춘 같아 싫다.예고편을 보니 더욱 끌리지 않았으나,시놉시스를 보고야 마음이 갔다.이 영화는 다큐멘터리다. 60여명의 인터뷰와 4명의 촬영 4개월동안 124시간의 분량을 편집한 영화다.이 영화는 무서운 영화가 아니다.무당의 퍼포먼스의 이질감이나, 현재의 무속신앙의 대한 이야기가 아닌, 무당 그 삶의 이야기.특히 무당 이해경과 어린 황인희의 현세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은 가슴이 아프다.이 모든 걸 '숙명'으로 받아들이며 갈등하는 그들의 모습 안에서,'숙명'이라는 단어가 낮설게 느껴진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나는 무엇을 부정하며, 무엇을 믿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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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9. 18. 2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