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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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즐겁게 표가 생겨, 다녀왔던 상암 월드컵 경기장.
어제 바야흐로, 숙적 사우디와의 월드컵 최종예선전.
시작전 언론과 미디어에서부터 불끈불끈 달아오르는 열기.
상암가는내내 지하철부터 매여오는 붉은색 인파들은, 오늘 경기의 열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
아,
아, 매주 오는 상암이지만, 이렇게 사람이 많을 때도 있구나.
실황경기는 처음 보는 상암월드컵 경기장.
여기 까르푸도, 옷가게도, 음식점도 모두 대박이다.
가게 주인들 모두 "이 날을 기다려왔다!" 라는 표정.
지하철부터 내내 보였던 붉은 옷의그들은 모두 저기에 있었다.

이 뜨거운 열기와 함성! 이것이 현장관람의 매력!
붉은 악마들은 여전했다.
경기 내내 분위기를 이끄는 탁월한 능력은,
감탄이 나올 정도.

이거, 생각보다 자리가 너무 좋은거 있지.
바로 앞의 안정환의 땀방울까지 보일정도.
아. 실감나기도 하여라. @.@

자, 어느 정도냐면
3배줌밖에 안되는 똑딱이도,
안정환과 김두현을 실감나게 잡아준다. (경기장에서 찍어본 사람들이라면 알 듯)

뭐. 어찌되었건. 경기 한번 응원해볼까 하는 찰라.
4분만에 골을 먹고,
한번 달려볼라 하던, 관중들은 망연자실.

아,아,
실제로, 현장에서 보는 것은 짜릿하기도 하지만고통도 수반되었다.
차두리의 욕설을 그대로 보는 일이나, 이영표가 깊은 태클을 맞으며 쓰러 질 때나,
종료를 앞둔 안정환의 거친 호흡을 보는 일은 그리 즐거운 일은 아니였다.
사실. 축구가 이렇게 힘들어 보이기는건 처음.
결국, 후반에도 파이팅을 외쳤으나,

경기는 아쉬운 패배.
끝나고 마야언니와 함께하는 월드컵 진출 기념 공연도, 흥이 나질 않고.
결국,
오는 내내 지하철에서 했던 피파로 3:0으로 이긴 것으로설욕을 달랠수 밖에 없었지만,
머,파이팅야.
뚜겅은 열어봐야 하는거 아니겠어.
우리내 인생처럼 결과로 얘기하자고!
파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