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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
이 영화는 본질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인다.사랑, 그리고 우정.관객들의 고개가 절로 돌아갈 정도의 싸움과 욕설이 반복되는 연아와 영운의 사랑이나,경리의 안간힘에도 불구하고 끝내 아버지의금고를 들고나가 친구들과 룸싸롱에 가는 모습은바로 뛰어가 귓방망이라도 한대 후리고 싶은 생각이나, 그들만의 달콤하게 그리는 연애모습과 그 친구들의 우정은 영화내내 관객을 묘하게 동요시키는 힘을 보인다.그것은 '본질'을 건드리고 있기 때문인데,"아름다운", "애틋한", "순수한", "짜릿한", "그리운" 사랑이 아닌 "사랑" 대해 얘기하고자 노력한다."사랑"이라는것이 수많은 미디어와 매체가 만들어 낸 환상 속에 포장되고 덧 씌워져 "사랑의 공식"이 생기고,타인과 어긋나기라도 하면"사랑"의 대하여 일깨워주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결코 잘만들지 못했던 예고편으로기대는 안했지만,화면도, 캐스팅도, 씨름에 대한 매력도 아닌 독특한 시놉시스에 끌린 것이지.하지만 영화 시작 10분만에 생각이 바뀐 것.잔잔하게 그리고 흥미롭게 진행되는 화면과,동구아빠, 엄마, 친구, 씨름부 감독, 일본어 선생의 탄탄한 조연,그리고 기대이상으로 흥미진진했던 씨름 장면들은 이 영화 속에 맛있게 버무려 졌더군.허나 이 영화의 진짜 매력은, "사랑" 아닐까.'뭐가 되고 싶은게 아니라 살고 싶다' 던 동구의 자신을 사랑하는 모습과 그를 이해는 주변사람들의 따뜻한 사랑으로 어우러지는 모습을 잔잔한 감동으로 이끌어내는데,동구를 '타'의 시각이 아닌, 자신과 나 우리들의 모습으로 풀어내는 감독의 역량의 박수를.나는 왜 이영화를 보며,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가 생각 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