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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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_tour (3) - London Park

말혼자 2005. 5. 7. 02:57
이쯤 ?瑛릿? 이제 도시의 공원 속으로 빠져볼까 싶다.
대략 눈치 챘겠지만, 런던은공원이 유명하다.
그도 그럴 것이작은 런던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공원들이 많이 있었다.
런던 둘째 날내가 간 곳은 아담하지만 야무진 그린파크!
런던은 풍요로운 잔디의 나라다.
동네 놀이터에도 잔디가 깔려 있으며, 동네 축구장 조차 잔디로 되있더란 말이다
(이런 부러운 지고!).
외국에서의 공원과 피크닉의 로망은 다 있지 않은가
(영화를 곰곰히 떠올려보면.. 네버랜드를 찾아서나, 글루미 선데이 또 뭐있더라.. ㅡ_ㅡ;)
예를 들면 이런 것.
'사람들은 푸른 잔디에 누워 있고, 피크닉으로 싸온 샌드위치와 사과, 그리고 개한마리가 즐겁게 뛰어노는 그 환상의 낙원 같은 그곳'

<그린파크, 이것이 바로 런던의 공원>

<그린파크, 여름에 오면 이 길이 무척 예쁠 것 같지 않은가(지금은 봄이다) >

<그린파크, 예상대로 사람들은 여유롭게 오후를 즐겼다>


<그린파크, 이렇게 꽃도 많은 곳이다!>

나 역시눕고 싶은 욕망이 발버둥쳤다.

첫 유럽여행의 긴장감 속에 묻혀진 피로를 이곳에서 묻어 버리기로 다짐하면서.


< 그린파크, 이 사람들 처럼 벌러덩 ?떠 싶은 욕구가 꿈틀 거렸다 >
여기서 잠깐!
유럽 사람들은 바닥에 어?F게 누울까.
1. 돗자리를 가져와서 깔고 눕는다.
2. 자기가 가지고 온 외투를 벗어 바닥에 깔고 눕는다.
사실, 사진처럼 몽실몽실한 잔디밭은 아니다. 전날 내렸던비 때문인지 아직 축축했던 것.
그래도 사람들은 자기 외투를 바닥에 까는 용기를 지녔던 것.
그래. 나도 함 잔디에 누워보자!

< 그린파크,영국의 잔디는 축축하다 >

하지만 나는 세탁이 자유롭지 못한 여행객일 뿐, 내 점퍼를 돗자리로 쓰는 건 무리수.

옆에 가지런히 놓은 채 길과 박물관에서 받은 팜플렛을 까는 흉흉한 편법을 썼다. ㅡ_ㅡ;

여기서 팁하나!

길이나 혹은 박물관에서 받은 뚜꺼스름한 팜플렛들은 버리지말고 잘 가지고 있자! ㅡ_ㅡ;

어쨋거나, 바쁘게 돌아다니기만 했던 여행중에서,따스한 햇살 속에 휴식은 너무나 행복했던 순간.

지금도 난 이 때가 그립다.

잔디와 호수, 나무와 그늘은 우리나라도 많다.

하지만 런던의 공원은 잔디와 호수가 아닌따스함과여유로움이 어우러진 그 분위기가 만들어간다는 점.

그래서 난 이 때가 그립다.

<피크닉 분위기를 돕고 있는 1.6파운드 짜리 코카콜라 >
여기서 팁하나!
'파크를 지나가게 되면, 핫도그 굽는 향기에...'
이런 식으로 모 가이드책은 핫도그 구매를 유도하고 있지만, 될 수 있으면 공원 내 매점에서는 사먹지 말자.
이런 곳은 원래 다 비싸지 않는가. 0.6-8파운드 짜리 콜라가 1.6파운나 받고 있으니미리 음료수와 샌드위치를 준비하는 센스가 필요한 때.
이 처럼 따뜻하고,행복한 오후를 즐기고 있던 이 때,
저 멀리 믿을 수 없는 모습들이 펼쳐진 것!
사람들이 의자에 의자에 앉아있는 게 아닌가. 오오. 역시 영국. 복지가 잘 되어 있는 나라다.
점퍼가 젖을 것을 걱정한 소시민들을 위해 런던시에서는 이렇게 배려를 해주고 있었던 것!
저기, 빈 의자도 보인다. 얼른 가보자!

< 그린파크 내 멀리 보이는 의자들! 얼른 달려가자! >

거의 젖어버린 팜플렛을 뒤로 하고 빈 의자를 향해 달려갔다.

음.

음..

분위기가 조금 이상하다.

'어째 사람들이 해변가 비치파라솔 안에 누워 있는 당당한표정들이지.'

라고 생각하며 주위를 둘러보다 충격적인 안내판을 발견하게 된다.

의자대여 안내판

안녕? 여러분? 의자는 공짜로 빌려주는게 아니랍니다.

2시간에 2파운드, 6시간에 4파운드만 내시면 의자는 여러분들의 것!

많이 이용해 주세요!

- 런던시청

머 대강 이런 내용인 것 같다(가격과 시간은 사실 가물가물 ㅡ_ㅡ)

이럴수가!

여기 누워 있는 이 사람들은 모두 부자들이었던 것이다!

여기서 또 하나 팁!

혹시나 의자 관리자가 없다고 의자를 들고 어디 구석에 가 몰래 앉는 짓은 하지 말자.

앉아 있으면 슬금슬금 관리소 직원이 다가와 돈을 요구할 것이다.

허탈한 마음 속에 아쉬움을 달래야 했던, 그린파크.

그 곳은 잔디와 호수가아닌여유로움과 따스함이 만들어낸 미지의 문화였다.

< 런던파크, 이런 므흣한 장면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자, 이래도 안갈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