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LG가전이 삼성가전을 이기는 이유 본문
LG가전이 삼성가전을 이기는 이유
[머니투데이 2004.09.17 11:23:25]
자 그러면 LG전자 가전(Digital Appliances)이 삼성전자 가전을 이기는 이유를 간단히 살펴보자.
1998년도부터 LG전자가 삼성을 따라 잡아 2002년도부터는 확연히 앞서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03년에 삼성전자 가전은 영업손실을 최초로 기록했지만 LG 전자는 플러스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04년 6월 30일의 2분기 실적을 보면 삼성전자는 1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LG전자는 1,721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상당히 많은 이유가 있지만
본 절은 감성을 다루고 있으므로 감성 관점에서만 비교하고자 한다.
첫째,
비전을 비교해보자.
이 비전은 2003년 말까지의 유효한 비전이다.
삼성전자의 비전은 “Leading the Digital Convergence Revolution”이다.
디지털 컨버전스 혁명을 주도하는 기업이라는 뜻이다. 모든 비전의 키워드는 이성적이다.
반면 LG전자의 비전은 "인류의 삶을 더욱 흥미롭고 편리하게 하는 혁신적인 디지털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며
Digital 경영의 Leadership을 구현하는 기업”이라고 되어 있다.
인류-삶-흥미-편리라는 키워드는 분명 감성적이다.
감성을 앞세우고 그 다음 디지털 제품과 서비스라는 이성으로 끝맺음을 한다.
둘째,
로고의 색을 보라. 삼성전자는 푸른색인데 이 푸픈색은 바로 이성을 의미한다.
반면 LG전자의 로고는 빨강색이다. 빨강색은 열정, 정열, 사랑을 의미하는 감성적 이미지이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이성적 기업이고 LG전자는 감성적 기업이다.
셋째,
삼성전자의 사업 프로세스는 Product -Process -People 순이다.
즉 기술과 제품이 제일 상위 개념이다. 이는 이성적인 기술과 제품을 최고로 평가하는 기업이다.
반면 LG전자는 그 반대로 People -Process -Product 순이다.
사람을 제일 중요한 가치로 보는 것이다. 그렇다고 기술과 제품을 개털로 본다는 뜻은 아니다.
최고의 인재가 최고의 기술과 제품을 만든다는 사람 중심적인 가치로 이는 감성적 기업임을 쉽게 볼 수 있다.
넷째,
2003년도 Joblink.co.kr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어느 기업에 취직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남학생들 중 16.3%가 삼성전자라고 답하여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으며,
여학생들 중 16.6%가 LG전자라고 답하여 LG 전자가 1위를 차지했는데,
어느 기업이 이성적 기업이고 어느 기업이 감성적 기업인가?
다섯째,
삼성전자는 분명 이성적인 기업이며 반대로 LG전자는 감성적인 기업이다.
특히 가전의 경우 구매의사결정력은 대부분 주부들인데, 주부들은 여성이라는 점이다.
삼성전자의 마케팅 전략은 항상 ‘최고의 기술, 최고의 품질…..’이라는 기술을 강조하는
이성적으로 시작하여 기술로 끝맺음을 하는 이성적 마케팅으로 일관한다.
반면, LG전자는 ''사랑해요 LG로 시작하여 희망이나 꿈으로…’ 끝맺음을 한다.
예를 들어 디지털 TV의 광고를 보자. 삼성전자의 PAVV는 ''최고를 위한…DNIE로 태어난다’가 키워드이다.
최고라는 단어와 DNIE는 기술을 강조하는 것이다. 삼성이 아니면 안 된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LG전자의 Xcanvas는 ''다른 사람들은 보지 못합니다.
전쟁 속에 핀 희망의 봄을.. 당신은 그 차이를 압니다’라가 키워드이다.
여러분의 경우 어느 기업을 선택하겠는가?
이제 기술은 두 기업 모두 비슷비슷하다.
품질 또한 비슷비슷하다.
그러면 차별화는 무엇일까? LG전자는 최근 이성과 감성의 균형전략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는데
이성적 기술을 앞에서 강조하고 뒤에서는 반드시 감성으로 마무리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여섯째,
매장을 한번 가보라.
삼성전자 대리점이나 삼성플라자와 LG전자의 하이플라자를 직접 방문하여
매장의 진열방식, 직원들의 감성 마케팅을 직접 체험해보라.
매장에 있는 양 사의 냉장고를 한번 열어보라.
어느 기업의 냉장고에 여러분이 원하는 와인이 진열되고 있으며,
문을 여는 순간 와인의 냄새가 여러분의 후각 감각을 자극하는 냉장고는 어느 기업 것인가?
일곱째,
이천 소재 LG 인화원이나 LG전자 평택 소재 러닝센터와 삼성전자 수원의 21세기 아카데미, 신사동 소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연구소나 용인소재 삼성인력개발원을 가보라.
점심 시간에 어떤 이벤트가 진행되는지 보라.
삼성은 점심 식사 후 또 다시 조직원들간의 피나는 경쟁을 이기려고 책이나 그날 배울 내용들과 싸움을 해야 한다.
그러나 LG는 아니다.
식사 동안 유명한 가수들을 초청해 모두가 어우러지는 한판의 축제를 매일 개최한다.
이론적으로 무장한 삼성보다는 식사 후 한판의 노래와 춤판을 통해 소화작용도 돋우면서
무언가 번뜩이는 창의력적인 아이디어가 세상을 지배하는 세상이다.
LG의 교육생들은 오후 내내 박수와 함성을 지르는 학습이 지속된다.
그러나 삼성은 무언의 경쟁만이 있을 뿐이다.
이젠 감성이 이성을 압도하는 Goleman의 감성적 압도(emotional hijacking)가 지배하는 세상이다.
여덟째,
LG전자는 이미 2002년부터 240명의 임원대상으로 감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감성마케팅 교육을 실시하여 상무급 이상의 임원들로 하여금 감성 비즈니스 마인드와 감성공학적 개발에 어느 기업보다 앞서 있다는 점이다. 이제 감성을 고려하지 않는 사업은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음은 3년 연속 전 세계 1등을 차지하고 있는 LG전자의 감성공학 적용의 2010년의 에어컨인 휘센이다. 여러분들도 이와 같은 매트릭스를 한번 그려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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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억지는 있지만 감성이란 좋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