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CGV IMAX와 해리포터 불의 잔 본문
최근, 부쩍 늘어난CGV IMAX광고.

광고를 보면 도저히 안 끌릴 수 없기에,무려3주 전 예매 완료.
일반 요금에 비해30%나 비싸긴 했으나,
해리포터를 아이맥스 3D로 본다는 기쁨에아이맥스 오픈도 하기 전 결제 완료.
결국 해리포터 개봉에도 참고 참아 지난주 일요일에 관람.
"야 정말 기대된다. 해리포터를 3D로 보다니, 광고처럼 아주 놀라는거 아냐"
라는 기대는영화관 입구에서부터 좌절되고 만다.
본 영화는 2D 영화로 별도의 안경을 착용하지 않고 관람합니다 |
헉! 이럴수가?
지대 낚였다!!
해리포터가 2D라는 얘기는 들은 적도 없을 뿐더러, 예매시 어떤 공지도 없었다.
그리고 이런 2D영화를 하면서 그런 광고를 내보내는 것은 뭐냐?
이거 지대로 당한 기분인데.
이런 컴플레인을 예상했는지, 시작하기 전 무대 앞 조명이 켜지고,
베레모를 쓴 CGV 여직원 한명이 무대 중간에 선다.
"본 영화관은 2D이지만, 일반 영화관에 비해 9배의 고화질과 실감나는 음향을 들을 수 있는..."
한 일주일 정도 창고에서대사연습 한 듯한, 녹음기 같은 말투.
어쨋거나 해리포터는 시작했고,
"역시 그래도 아이맥스야."
라고는느낄 수도 없었다.
머, 일반 영화관에서보고 나온 느낌.
화질도, 사운드도 모두 허위 과장광고.
30%의 요금을 더 내고 볼 이유가 전혀 없다.
내가 CGV라면 아이맥스 3D영화의 허우적거리는 광고는 바로 내릴 것 같다.
입구부터 투덜거리는 관객들의 목소리를 조금이라도 듣는다면 말이다.
이러다 안티CGV IMAX라도 생기는게 아닐까 몰라.
(내가 만들까. 큭.)
그나저나 해리포터는,
나름대로 긴 시간에 많은 이야기를 하려고 해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으나,
내가 호그와트에 와있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탄탄한 구성은 매력적.
현실의 괴리에서 타협해가는 우리에게절실한 영화.
머리 속이 촉촉한 느낌이랄까.
아아, 역시 마법의 세계는 아름답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