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펌] 참을 수 없는 맛... 본문
맛있는 음식 먹는 거 좋아하시죠?
저도 물론입니다. 맛있는 음식 먹고, 찾아다니면서 먹고, 왜 맛있는 건지 물어보면서 먹곤 하지요.
Fast Food.
다른 건 몰라도 빨리 나오는 거 하나는 끝내주는 것이 패스트 푸드인데요,
그 역시 음식인지라 맛있어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겠죠.
어디서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도 맛까지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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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편의 광고 모두 KFC 광고입니다.
둘의 배경은 모두 일하는 현장이지요.
사람들이 바쁘게 일하면서 먹는 점심과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을 표현한 광고입니다.
물론, 이 광고의 핵심은 손가락이지요.
기름때가 잔뜩 묻은 손이지만, KFC의 치킨을 먹을 때 사용하는 세 손가락만은 깨끗합니다.
사무실에 앉아 일하는 깨끗한 손의 여자이지만, KFC를 먹을 때 사용하는 세 손가락은
매니큐어가 다 지워질 정도입니다.
Fast Food라는 제품이 갖고 있는 속성, 즉 사람들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과
맛이 있다는 것을 함께 표현해준 광고들입니다.
굳이 이 광고의 컨셉을 말해보려면, '간편하게 즐기는 맛있는 치킨' 정도 될까요.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조금 지저분하게 보이는 것은 사실이네요.
식품 광고에서 소위 '식감'이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데,
아이디어에 치중한 나머지, 식감의 표현에 다소 실패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다행히, KFC의 맛이 어떤 것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기에
더러운 손이나 매니큐어가 지워진 손이 사람들이 맛을 상상하는데
결정적인 방해는 하지 않지만, 그래도 다소 영향을 미치고 있기는 한 듯 싶습니다.
제품에 관해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 않고, 소비자들이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게 하는
광고의 접근방법은 좋았으나,
선택된 아이디어의 소재가 조금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치킨 한 입 베어물고 이 세상 최고의 음식을 먹은 듯이 호들갑을 떠는
광고보다는 훨씬 낫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