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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야심만만 SUV 상식백과

말혼자 2004. 8. 24. 11:58
RV와 SUV는 어떻게 다른가?

RV, SUV, MPV, SUV, SUT 등은 차의 특성과 용도에 따라 만들어진 합성어다. 이중 가장 포괄적인 의미를 지닌 것은 MPV(Multi-Purpose Vehicle). 승용, 승합 또는 화물차 등의 기능이 합쳐져 다양한 용도로 이용이 가능한 차를 의미한다.

SUV(Sports UtilityVehicle)는 험로 주행 능력이 뛰어나며 각종 스포츠 활동에 적합한 차량으로 테라칸이나 렉스턴 등이 이에 속한다.

RV(Recreational Vehicle)는 일반 승용차보다 탑승 인원이 많은 6인 이상 탑승 가능하고 화물 적재 능력까지 확보한 차를 말하며 카렌스, 스타렉스 등이 RV에 속한다. SUT(Sports Utility Truck)는 RV와 SUV의 기능을 조화시킨 차로 무쏘 SUT 가 대표할 만하다.

승용차보다 안전하다는데 사실인가?

SUV를 구매하는 동기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가 바로 안전성이다. 우선 SUV는 좌석이 높아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전방 도로나 다른 차량 등의 운행 상황을 승용차보다 훨씬 잘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 운전에 도움이 되는 것.

아울러 SUV 차량은 차체가 크고 4륜 구동 방식이기 때문에 빗길이나 험로에서 더 안전하다. 또 커브 중량이 항상 1,800kg 이상이기 때문에 흔들림과 쏠림 현상이 덜하고 차량 추돌시 운전자 보호 효과가 뛰어나다. 하지만 차체가 높아 전복 가능성이 승용차보다 다소 높은 것도 사실. 때문에 최근 자동차 회사들은 이에 대한 다양한 안전 장치를 강화해가고 있다.

승차감과 순발력이 현저히 떨어지는가?

1990년대 후반부터 디젤 엔진을 장착한 차량이 서서히 인기를 끌기 시작했지만, 엔진의 털털거리는 소리와 차체 떨림 등이 심하고, 가솔린 차량보다 순발력과 가속성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지적돼 왔다.

때문에 초기 SUV 차량에 사용되던 디젤 엔진의 단점이 고스란히 SUV 차량의 단점으로 오해받게 되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디젤 엔진 특유의 떨림과 소음, 매연, 낮은 가속성 등을 향상시킨 커먼레일(Common Rail) 디젤 엔진이 등장했다.

이는 곧 SUV 차량도 가솔린 차량, 즉 승용차에 근접할 만큼 승차감과 순발력이 개선되었음을 의미한다. 연비는 물론 토크와 출력도 향상돼 다이내믹한 운전이 가능해졌다.

SUV의 유지비는 얼마나 저렴한가?

2006년이 되면 가솔린과 디젤의 가격 비율이 100 대 75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또한 자동차세 개편으로 내년부터는 7인승 레저용 차량에 적용되는 6만5,000원의 세금 혜택이 점차 줄어든다.

SUV의 가격 경쟁력이 그만큼 떨어지는 것. 하지만 싼타페(디젤)와 뉴 EF 쏘나타(가솔린)를 비교해보자. 첫해에 등록비와 자동차세, 기름값(1만5,000km 주행시)을 합친 총비용은 각각 226만원, 406만원 정도다.

싼타페의 연비가 쏘나타보다 20% 정도 좋은데다 디젤 가격도 리터당 910원 정도로 가솔린(약 1,360원)보다 싸기 때문이다. 세금도 싼타페가 6만5,000원인 데 반해 쏘나타는 51만9,000원 가량으로 훨씬 높다. 단지 싼타페의 가격(2,004만원)이 쏘나타(1,647만원)보다 비싸 구입 1년차에는 디젤 차량에 드는 돈이 더 많다. 하지만 2년이 지난 2006년 8월이 되면 전세가 역전된다. 싼타페의 유지비가 304만원 덜 드는 것.

2007년 8월이면 그 폭이 400만원으로 늘어난다. 이는 디젤 가격을 가솔린 대비 75% 수준으로, 자동차세를 매년 33%씩 올렸다고 가정했을 때 나오는 수치다. 디젤 차가 과거보다 경제성이 떨어지긴 해도 여전히 가솔린 차량보다는 유지비가 적게 든다는 결론이다.

오래된 디젤 엔진은 소음이 더 심한가?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디젤 엔진의 내구성은 가솔린 엔진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다. 최근 개발된 디젤 엔진은 관리만 잘하면 오히려 일반 승용차보다 훨씬 더 오래 쓸 수 있다.

문제는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 물론 현재까지는 디젤 엔진이 가솔린 엔진보다 소음이 약간 큰 것은 사실이지만 오래 탈수록 소음이 커지는 것은 가솔린 엔진이나 디젤 엔진이나 마찬가지.

역시 문제는 운전자의 평소 차량 관리 습관. 차를 처음 구입했을 때부터 충실히 차량을 관리한다면 소음이나 출력 저하는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

SUV는 남성용 차량인가?

많은 여성이 SUV의 거대한 몸집을 부담스러워한다. 무엇보다 운전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여성 SUV 운전자는 평행 주차나 후진 주차를 할 때가 가장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콤팩트한 현대 투싼이 여성에게 인기를 얻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하지만 여성에게 유리한 면도 있다. 지상고가 높아 아기를 차에 태우고 내릴 때 몸을 덜 구부려도 되고 천장에도 덜 부딪힌다.

트렁크의 높이가 대형 마트의 카트 높이와 비슷하기 때문에 장을 볼 때도 편리하다. 무엇보다 여성 운전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는 것이 큰 장점. 여성 운전자를 얕보고 무시하는 남성에게 '꿀리지' 않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