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추억을 말한다. 사랑해, 말순씨 본문
이 영화 역시기대는 하지 않았다.
왜 이미 회고류의 영화는 많이 봐오지 않았던가.
아홉살 인생, 효자동 이발사, 해적 디스코왕 되다. 등등.
하지만 이 영화가 다른 이유는,
시나리오 중심의 다른 영화와는 달리, '회고' 자체에 힘이 더 실려 있는데,
결국 감독은 예전 억척스런 우리 어머니가 아닌,
70~80년대를 살아왔던 우리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억척스런 엄마.
사우디간 아빠.
동네에 한명씩 있던 바보 녀석.
한반에 가난하고 비뚤어져 보이는 친구.
늘설랬던 옆집 누나.
어렸을 적 누구나 한번쯤 만나게 되는 인물들이 이 영화를 구성해 가는데,
중반이 되고 후반이 되도,시나리오는순보를 걸으며 마무리가 되지만,
그 골목길, 그 교실, 그 사람들은관객 마음 깊히 남겨두고야 만다.
결국,
기획사의 프로모션에 속아 말순씨를 보러 간다면 낭패.
다시 한번 유쾌한 '회고'에 젖을준비가 되었다면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