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스타벅스 다이어리 본문
오늘아침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발견. 대대적인 홍보전략에 들어간 것.
올해는플래너까지 나왔군.


가격은 대강 이런식이다.
재밌지 않는가. 7,000원이면 최소 두명이 와서 에소프레소 커피를 시킨 후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 한권을 사서 같이 온 친구에게 줄 것인가. 연인이라면 여자친구에게 줄 수도 있겠지.
둘의 힘을 합쳐 하나로 완성되는 쓸쓸한 마케팅.
"다음에 먹을땐 자기꺼 사자~"
라는 희망찬 메세지가 담겨있는 것일까.
그러나, 사실 스타벅스 다이어리의 결정적인 승부수는 이제부터다.
작년 스타벅스 다이어리의 리마커블 소스를 힘껏 재포장해서 다시 들고 나왔다.
그렇다. 여기서부터 고객의 고민이 시작한다.
'음.. 무료 음료 시음권 한장의 젤비싼 푸라프치노 5,500원 거기에 비오는 날..'
어라 거의 공짜네?
어라. 거의 공짜네?
라는 인지가 미처 단기기억장치에 저장이 되기도 전에 손에는 스타벅스 다이어리가 들려 있는 것.
그렇다.이렇게흥미로운 것이다.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그랬고,
예뻐서, 스타벅스 브랜딩이 좋은충성도 높은고객보다 마음 한구석에 '공짜네?' 라는 울림 속에 충동 구매로 이어지는 확률이 높은 흥미로운 상품이다.
고백하자면, 작년에 내가 그랬다. ( ̄~ ̄;)
지금 책상 한편에 있는 그 다이어리는 완벽하다. 새 것 그 자체(난 내년에 이걸 쓸까한다 ㅡ_ㅡ)
어때 끌리는가?
그렇다면 스타벅스 마케터에게 제대로 걸려든 셈.


스타벅스 다이어리. 그 실체는 무엇인가.
아름다운 편집 디자인으로 곧곧에 숨어있는 스타벅스 이야기들은 일종의 브로셔.
이건 또 뭔가.
결국, 다이어리를 가장한 브로셔라는 것?
커피값으로 다이어리 값을 지불하고 스타벅스 브로셔를 감사의 선물로 받는다면 생각하면이해가 될까.
이를 소유한 이들은 일년내내 스타벅스를 느끼며, 고객의 손에 혹은 그의 책상 한 중간에 놓이게 된다는 것. 이처럼 매력적인 브랜딩 전략이 또 있을까.
어찌되었건 나 역시 누군가에게 선물하게 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의 스타벅스 다이어리.
그 치밀한 전략의 마케터들에게 감동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아침에 스타벅스 라떼 한잔먹고 별 생각을 다해보는군.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