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
헬스클럽 이야기
말혼자
2005. 11. 24. 00:08
헬스클럽은 꾸준히 다니는 편이다.
근 일년이 다될수록, 신비로운 일 중 하나는,
이곳에서 준 운동복을입고 운동하는 사람 모두 삐뽀사루(PSP게임 캐릭터)처럼 보인다는 것.

[얘가 삐뽀사루]
그도 그럴 것이, 지급된 운동복이 워낙 개성이 없는 지라,
삐뽀사루처럼 똑같은 옷을 입혀놓으면 분간이 안될 정도.
(삐보사루는 게임 내 똑같은 저 캐릭터들이 아주 많이 등장한다)
누군가를 찾는 일은 아주 어려운데, 결국 신발이 유일한 단서.
특히 여자들은 모두 비슷해 신발이 아니면 피아를 구분하는건 불가능하다.

[이것이 헬스클럽 운동복]
아 오늘도일편률적인 운동복 세계에서 탈피를 갈망하며, 물을 마시던 중.
우려하던 일이 발생?榮?
갑자기 누가 내 장단지를 후려 쳐버린 것.
덕분에 먹고 있던 물도 반쯤 흘렸다.
"헛..누구?"
당황했지만 침착했다.
"앗..죄송합니다. 제 친구인줄 알고.. 정말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에 화를 낼 수도 없는 터.(사실 그 친구 덩치가..)
머 가끔 말을 건다거나, 등을 친다거나 하는 일은 종종있으나,
장단지를 후려 맞은 일은 처음.
그나저나순간 다짐했다.
'빨강색 운동화로바꾸자.'
오늘의 헬스장 이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