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목동 일대 최악 교통난…시속 100미터
"자동차가 시속 100m라면, 그것도 시위 등 특별한 사안이 아닌 서울시안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
평소 주말이면 서울 양천구 목동 현대백화점 일대에서 상습적인 교통정체가 빚어지지만 11일 낮부터 밤늦게까지 사상 최악의 교통 정체 현상이 빚어져 시민들의 원성을 샀다.
목동 일대 최악의 교통 대란으로 큰 혼란
이날 양천구 목동 1단지 앞과 이대 목동병원에서부터 목동 중심축인 현대 백화점을 끼고 도는 일방통행 도로 2킬로미터 구간에서 주차장을 방불케 할만큼 최악의 체증현상이 빚어졌다.
특히 목동 파리공원에서 현대백화점까지 200여미터 가량 움직이는데 무려 3시간이 넘게 걸리기도 했다.
이에따라 주말을 맞아 승객들은 차에서 내려 걷는가 하면 일부 방송사 진행자들은 방송시간에 맞추기 위해 차량을 갓길에 무조건 주차하고 뛰어오는 진풍경이 빚어졌다.
또 방송회관에서 결혼식을 마친 한 신혼부부는 목동일대 교통대란으로 비행기 시간을 놓치기도 했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사는 회사원 김 모씨는 "오후 5시 40분쯤 목동에 있는 회사 건물 주차장 20여 미터를 빠져나가는 데만 1시간이 넘게 걸려 병원에 가려던 것을 포기하고 결국 도로 회사로 들어올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여의도에서 목동까지 4시간 넘게 걸려
허 모씨(52.여)도 "오후 4시에 여의도를 출발해 5시쯤 양화교를 넘어서는데 2시간이 넘게 걸렸고 목동 중심축안에서도 2시간 이상 허비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일부 운전자들은 비가 쏟아지는 데다 생각도 못한 교통대란까지 겹쳐 짜증을 참지 못하고 운전자들간 작은 시비가 붙는 등 목동을 비롯한 양천구 일대가 교통대란으로 몸살을 앓았다.
그러나 관할지역 관리를 맡고 있는 양천경찰서(서장 정임수)는 뒤늦게 현장 정리에 나서 빈축을 샀다. 한 교통경찰은 "평소 토요일은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어느정도 교통혼잡이 빚어지기는 하지만 차량이 갑자기 쏟아져나온 것 같다"며 제대로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
시민들은 "이같은 교통대란에 항의하기 위해 담당 경찰서인 양천서 교통계에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아무도 전화를 받는 사람이 없었다"며 경찰의 무책임성을 비난하기도 했다.
출처: 노컷뉴스 김민수기자 naites@cbs.co.kr
돈과 열정과 인내심이 있다면 차를 몰아라.
아무리 생각해도
서울은 차를 몰면 안될 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