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
기회!
말혼자
2004. 10. 4. 23:59
한 달 동안 일하면서 정말 제대로 사업을 하지 않으면 남는 게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사장님께 안장서 손님을 기다리지 말고 포스트 등을 만들어, 대학가나 운동선수들이 있는 고등학교에 마케팅 전략을 세워 적극적으로 판매하자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잠자코 듣더니 별 효과가 없을 것 같다는 시큰둥한 반응만 보이시더군요.
평일에도 3명이서 근무를 했습니다. 사장님은 주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매장에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인건비를 줄여야 한다고 건의했습니다. 일단 매장에 2명만 쓰고 한 명은 주말 아르바이트를 활용하자고 했는데, 이 건의 역시 무시되었습니다.
사실 제 생각에 사장님은 매출이 적다고 불평만 하지, 매장에는 별 관심이 없는 듯 했습니다. 이 매장이 주업인데도 늘 친구들과 창고에서 이야기하고, 가끔씩 놀러다니는 것 같았습니다.
앉아서 손님을 기다리고 사업엔 관심도 없으면서 매출이 이것밖에 안되느냐는 식의 추궁에 한 달을 조금 넘기고 그만 두었습니다. 계속 있어봤자 배울 것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 전웅렬 저, 내 나이 스물 다섯 1년에 2억번다, 스포츠 매장 아르바이트 이야기 중.
세상은 비슷.
돌을 다이아로 만들지, 반석으로 사용할지는 당신의 몫.
이 책 생각보다 재밌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