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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금자씨

말혼자 2005. 7. 30. 01:16

사실 개봉일에 보는 영화는 많지 않은데,

어제보고 온 따끈한 영화.

역시나 금자씨의 열기는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뜨거웠다.

하지만 관객들이 관객들이,

1.곳곳에서 속삭이는 말들을 많이 하거나,

2. 영화 중반이후 핸드폰 불빛이 여기저기 보인다거나,

3. 도중이탈(보다 가버리는)

을 한다면 그리 유쾌한 징조는 아니다.

그럼 그리 영화가 재미없던가?

그럴리 없지 않은가.

감독 특유의감각적인 영상,내내 쏟아내는위트, 그리고화려한 캐스팅.

영화보다 오래기억될 것OST까지 있으니, 더이상 좋을 수 있으랴.

하지만 박찬욱 감독의기존의 '복수' 시리즈와는 다르다.

찾아가는 시선이 아닌 준비하는 시선 포커싱이 되어몰입도는 약한 편.

'복수는 나의 것' 후편으로,

즉 복수는 나의 것 - 친절한 금자씨 - 올드보이 순으로 개봉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다.

지난 1년간 진행한 프로모션.

한 달전부터 하루에 한번씩신문에 쏟아내던 기사들.

시나리오 미공개, 시사회까지제한하며, 사전 예매율 80%까지 육박한 초미의 관심작.

이것은 관객의 신뢰일까. 감독의 자신감일까.

Larghetto & Andante Molto:Ah Ch' Infelice Semp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