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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장사 마돈나

말혼자 2006. 9. 4. 13:18

결코 잘만들지 못했던 예고편으로기대는 안했지만,

화면도, 캐스팅도, 씨름에 대한 매력도 아닌 독특한 시놉시스에 끌린 것이지.

하지만 영화 시작 10분만에 생각이 바뀐 것.

잔잔하게 그리고 흥미롭게 진행되는 화면과,

동구아빠, 엄마, 친구, 씨름부 감독, 일본어 선생의 탄탄한 조연,

그리고 기대이상으로 흥미진진했던 씨름 장면들은 이 영화 속에 맛있게 버무려 졌더군.

허나 이 영화의 진짜 매력은, "사랑" 아닐까.

'뭐가 되고 싶은게 아니라 살고 싶다' 던 동구의 자신을 사랑하는 모습과 그를 이해는 주변사람들의 따뜻한 사랑으로 어우러지는 모습을 잔잔한 감동으로 이끌어내는데,

동구를 '타'의 시각이 아닌, 자신과 나 우리들의 모습으로 풀어내는 감독의 역량의 박수를.

나는 왜 이영화를 보며,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가 생각 났을까.

그것은"그 것"같기 때문일거야.

어쨋건 올해 하반기 최고의 영화로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