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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말혼자 2006. 9. 10. 23:48

이 영화는 본질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인다.

사랑, 그리고 우정.

관객들의 고개가 절로 돌아갈 정도의 싸움과 욕설이 반복되는 연아와 영운의 사랑이나,

경리의 안간힘에도 불구하고 끝내 아버지의금고를 들고나가 친구들과 룸싸롱에 가는 모습은바로 뛰어가 귓방망이라도 한대 후리고 싶은 생각이나,

그들만의 달콤하게 그리는 연애모습과 그 친구들의 우정은 영화내내 관객을 묘하게 동요시키는 힘을 보인다.

그것은 '본질'을 건드리고 있기 때문인데,

"아름다운", "애틋한", "순수한", "짜릿한", "그리운" 사랑이 아닌 "사랑" 대해 얘기하고자 노력한다.

"사랑"이라는것이 수많은 미디어와 매체가 만들어 낸 환상 속에 포장되고 덧 씌워져 "사랑의 공식"이 생기고,타인과 어긋나기라도 하면"사랑"의 대하여 일깨워주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세상속에서,

감독은호스티스인 연아와 변변한 직업없이 엄마의 갈비집을 거드는 영운과 그 친구들을 통해 반기를 든다.

덕분에참을 수 없이 무거워지는 마음이지만,

하루가 지난 지금까지 여운이 남는 예쁘고 슬픈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