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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 홍천의 팔봉산

말혼자 2005. 11. 1. 00:10


홍천에 있는 팔봉산. 봉이 8개 있어 팔봉산.

단풍 구경이나 갈까 하고, 칠공이 매고부담 없이 오른 산행은,

5분 만에 실수를 깨닫고야 말았다.

"돌산이라 짧지만 괜찮아요. 긴장감도 있고~"

초입의 식당 아줌마의 말이 떠오른다.

경사가 심한 산길은 고사하고, 1봉부터 8봉까지 오르는 코스는, 갈수록 점입가경.

바위를 타고 오르다 못해, 거의 경사 90도의 철사다리를 올라가는가 하면,

밧줄을 잡고 올라가야만 하는 난코스가 이어지고 있다.

아아, 뛰고, 오르고, 매달리고... 내 칠공이 부딛치지나 않나 조마조마.

결국. 2봉과 3봉사이에 중도 하산.

꽥~ 내려가는 길도 만만치 않게 험하네. 끝도 안보이고.

그래도 정상에 올랐을 때의 짜릿함이란,

아아. 내 태어나서 처음으로 산이라는 곳을 느낀 기분.

다음에 등산복과 등산화를 신고 다시 도전이욧!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