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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클래식 스쿠터 이야기, 둘째 - 야마하 비노를 잡다

말혼자 2007. 8. 8. 17:44

스쿠터를 새거 사기엔 부담이 된다.

50cc 가격치고 형성된 가격대는 놀라운 따름.

쏟아지는 중국산 덕분에 많이 저렴해지긴 했지만 시장이 양분되고 있는 실정.

우선 첫째로 가지고 싶던 것은, Honda의 초히트제품 '줌머'

프레임으로 바디를 그대로 들어내는 이 모델은 우리나라, 중국의 수많은 카피본을 양산했을 뿐 아니라 튼튼한 내구성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다 좋은데..

이 녀석의 문제는 가격..OTL

중고로 사기에도 부담된다.

내 Identity에도 어울리는 레드 줌머를 발견했으나, 어설냥의 허락을 득하지 못해 좌절되었다.

[사고싶었던 레드줌머]

다음에 알아본건 혼다 '스쿠피'

줌머와 같은 엔진을 사용하고 있으며,예쁜 디자인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많다.

역시 앙증맞은 연두색 스쿠피를 발견. 매물을 보러 올림픽공원까지 갔다.

[앙증맞은 혼다 스쿠피]

도색을 다시해서 상태는 좋았고, 생각보다 더 이뻤다. 그리고 시승을 해봤는데..

시동을 건지도 모를 정도의 정숙함. 부드럽게 올라가는 속도가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파는 사람은 키로수를 속이고 연식을 속이고 출처를 속였다.

그리고 연식대비 비싼 감이 있어 구입 포기.

마지막으로 야마하 '비노'를 보러갔다.

야마하 비노는 어떤 녀석인가. 혼다 스쿠피와 쌍벽을 이루는 기종. 우리나라에서는 비노의 유저가 많다.

일단 수입처가 많고, 야마하와 정식 제휴 맺은 업체도 있어 A/S 등이 편하다.

이 녀석은 2007년식.탄지 200키로도 안되는 쌩쌩한 녀석이다.

정식 수입품이라 1년보장수리, 1,000키로 수리도 된다.

스쿠피가 더 이쁘긴 했지만 상태를 보고 이 녀석에 낙점.

[2007년식 한국형 핑크 비노]

위 디자인은 일명 '한국형 비노'에 적용되는 디자인이다.

저 위에 요란한 레플리카에 어울리는 듯한 알록달록은 다행히 스티커라 제거가 가능해 띌 날을 고민하고 있다.

대만형 디자인은 상큼하던데, 당췌 왜 한국형 디자인을 저렇게 했는지 이해가 안된다.

[대만 내수형 비노 디자인. 훨씬 이쁘다.

출처: 유민의 야마하비노]

참고로 대만형과 한국형은 기능적으로 이렇게 다르다.

한국형 비노는일본형과 같이기후를 고려한 한랭대응을 하기위해 카브레터 세팅이 다르게 나온다.

따라서대만 내수형의 경우 심각한 사고가 날 수 있음을 경고 하고 있다. 또한 일본산에 쓰이는 고급 부품으로 이루어져있다고 한다.

구입 후 비노 시승.

역시나 4행정 수냉식이라 조용하다. 비너스의 특유의 악쓰는 엔진음은 없다.

그런데 스쿠피보다는 엔진소리가 조금 커 보인다. 아직 길이 안들어서 그런지...

승차감. 주행감. 모두 좋다.

이것이 비노의 감성!

주행 중 백밀러가 흔들리지도 않고, 깜빡일 때 똑딱이는 소리까지 흥겹다(비너스는 소리 안남).

거기에 차 시트 여는 느낌의 '툭~'하고 열리는시트박스 여는 느낌(비너스는 키로 연다)

그리고 왠지 모를 안정감이 훨씬 즐거운 운행을 만들어준다.

흐흐.

근데 가격차이 두배가 나는 비너스와차이가 많이 있냐고?

그건 다음 편에 자세히 들어가 보자.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