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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왔다! 스타벅스 다이어리 2006

말혼자 2005. 11. 12. 00:45
작년 이 맘때쯤의 스타벅스 다이어리 포스팅을 기억하는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구성은 이렇다. 아아, 이번 년도 또한 풍성할 따름.

혹시, 잠깐 이젠 쿠폰은 안주냐고? 그럴리가 있는가.

쿠폰이야말로 다이어리 매출의 결정적 요소.

이번 해엔 쿠폰 뿐만 아니라, 엽서, 거기에 스티커까지 들어 있는 종합 선물세트.

아, 이거야 말로 십곱하기십 Shop에서나 파는 고급 다이어리의 필수 아이템 아니던가.

그럼. 얼마나 바꼈을려나?

자, 2006년도 스타벅스 다이어리의 페이지별 구성과 이미지를 만나볼까요? (크크)

아아, 이뿌도다.

일러스트로 무장해 타겟 세그먼트 군을 급격히 다운시킨 마케터의 전략 또는상술.

어쩌면,사진보다 강력한 브랜딩을 위한 Method 였을지도.

혹시 작년 주 구매자는,

떡볶이는 튀김하고 안먹더라도, 그 돈으로 라떼를 마신다는 엘레강스한 10대?

알차고 알찬 이 다이어리는,

너무 예쁜 나머지, 펜으로 잉크를 묻히는 것조차 망설여질 정도.

결국 스타벅스는올 해 '스타벅스 브로셔 2006' 을 돈주고 파는 기이한 행각을 벌이는데다,

'무의식적 다단계 판매' 전략에 발을 담그게 하는 야물딱진 전략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

엽서를 나눠주고, 스티커를 붙이는 것은 스스로스타벅스 알바를 하는 꼴이 아니던가.

이러한 시추에이션을 즐기며, 지금쯤스타벅스 본사에서 얄팍한 미소를 띄고 있을 마케터의 모습을 상상하니 경탄을 금할 수 없을 터.

하지만 나 역시스타벅스 브랜드를 내 옆에 두는 것만으로도 므흣한 미소를 띄게 되니,

이것참 어떻게 설명해야 할 상황이란 말인가.

뭐.가격은 만원이고, 오늘부터 판매한단다.

이 다이어리를 직접 쓰기 위해살까하는 고민은 그만.

내 마음 속에브로셔를 간직하는 행위 보다는,

만난지 몇일인지도 잊어버리거나 그녀의 생일까지 햇갈리는 친구에게 추천.

다이어리 구입 후캘린더에 동그라미 표시를 해놓고그녀에게 선물해보자.

그녀의 손에 다이어리가 쥐어지는 순간.

2006년은 당신에 해다.

한번 믿어봐라. 이처럼매력적인 투자가 또 어딨겠는가.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