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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스프레드시트(Google Spreadsheets)에 관하여

말혼자 2006. 6. 22. 15:49

Google Lab에서 진행되고 있는서비스들.

Picasa web album, Earth New Version, Spreadsheets, Notebook, Calendar, Talk,

Romance, Page Creator. 등등.

올해들어 Google Lab의 Beta소식이 끊임 없다. 최근 이 중 눈길이 가는 서비스.

Google Spreadsheets.

MS Excel 을 즐겨쓰는데다 Google loyalty 유저인 터라 주저 없이 테스터 신청.

며칠이 지나 초대메일을 받았다.

[스프레드시트 초대 메일]

많은 관심 속에 '제한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는Spreadsheets 특징을 대략 살펴보면.

[구글 스프레트시트 화면]

구글스프레드시트의 특징은 이것

1. 온라인 작업 환경
이미 온라인 환경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출시된 적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 '한글과컴퓨터'의'Thinkfree'.

MS사 Office와 유사한 인터페이스로 호평을 받고 있는데, 이 제품의 문제는 긴 로딩시간으로, Java Virtual Machine을 이용하여 초기 구동시간이 느린데다 볼상 사나운 Java Platform 트레이아이콘 마저 생기고야 만다는 점(최근에 Ajax까지 섞어 속도는 약간 향상됨).

이에 반해 Google은 Ajax 기술을 이용하여 군더더기 없는 빠른 로딩과 쾌적한 환경을 보장한다.
또한 작업된 파일은 온라인에 자동저장되어 장소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편집이 가능한 것이 장점. 원할 경우 로컬 PC에 언제든지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한글과컴퓨터의 Thinkfree 실행화면, 오피스와흡사하다]

2.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완전함은, 더할 것이 없을 때가 아니라 더 뺄 것이 없을 때 이루어진다. - 생택쥐페리 ”

내 인생의 Design Mind이자, Google의 디자인을 대변하는 생텍쥐 아저씨의 명언은 Spreadsheets에도 여지 없이 이어지는데, 텍스트와 간단한 버튼으로 이루어진디자인으로 직관적이며 편리하다.

3. 기존 제품과의 호환
기존 작업문서(엑셀)를 오류 없이 불러 올 수 있는데, 이는 특징이라기 보다 필수불가결한 요소.

4. 공유와 협업
Web 2.0의 명제로 떠오르는 공유와 협업.Spreadsheets도 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데 별도의 작업파일을 메일로 전송할 필요 없이, 온라인에서 수정과 열람이 가능하다. Invitation 메일을 받은 사용자는 웹에서 접근이 가능하며, 수정 권한을 가진 다수의 사용자는 한 작업을 실시간으로 수정이 가능하여 작업 효율성을 높여준다.

[협업이 가능한 Sharing Page, 이메일을 입력하면 해당 인원을 초대해준다]

5. 보장된 환경
온라인 상에서 작업을 하는 것은 마치 창문을 열어놓은 채 문서를 쌓아놓은 것 같은 불안한 상황. 구글은 자동저장 시스템을 도입하여 로컬PC에서 작업하는 유실보다 안정적인 환경을 보장해준다.

그럼 문제는 없는가

매뉴얼이 필요 없는 직관적인 기능과 UI로만족스러웠으나 엑셀이 제공되는 소소한 기능 들(셀 끌어놓기 폭 자동 조절 등)이 지원되지 않아 불편했으며,IE에마우스 오른쪽 버튼의 팝업을 빼앗겨 추가 기능을 넣을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으나, 차후 버전 혹은 정식버전에 개선되겠지.

[함수입력창, 엑셀에 버금가는 다양한 함수를 지원해준다]

왜 스프레드시트인가

구글은 왜 20년 넘은 스프레드시트 시장에 문을 두드렸을까.

MS으로의 도전?
사람들이 말하는 지구정복?

구글의 이와 같은 도전은 어쩌면 우리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익숙함 속에 Needs도 묻혀져 버린 것들.

혹시나 이런 의문이 든 적이 있는가.

1. 편집을 하는데 왜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지?

2. 이 문서는 평소 회의 때 처럼 문서를 공유해 편집이 안될까?

3. 출장가서 수정해야 하는데 파일을 웹하드에 올려야 할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정말 당연한걸까.

잃어버린 기억을 찾 듯, 어쩌면 일방적인 강요에 묻혀버린 우리들의 Needs를 찾아가는 것.

이처럼 좀더 근본적인 사용자 Needs에 접근하고 있는 모습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이처럼 Web 2.0 화두 자체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사용자의 Needs를 깨우는 것. 이를 통해 Innovation을 만드는 것. 이 것이 내가 생각하는 Web 2.0의 모습.


[셀 속성 편집 화면, 엑셀보다 직관적인 쉬운 인터페이스]


잘하는 것보다 먼저하는게 낫다?

어쨋거나 개선되어야 할 여지가 많은 채로 공개되었지만, 많은 비용과 인력이 드는 제품 QA의 몫을 사용자에게 넘기고 충분한 시간으로 제품을 검토하는 구글의 제품 전략에도 박수를 보내며, MS에 대체할만한 Good Software가 되길 기대한다.